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비시 프랑스 (문단 편집) == 비시프랑스의 지위 : 정말 괴뢰국이었나? == 흔히 만주국과 더불어 괴뢰국의 대명사격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비시 프랑스의 법적인 지위, 그리고 나치 독일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문제는 까다롭다. 여기에 관해서는 휴전 이후 비시 프랑스가 나치 독일의 괴뢰국에 지나지 않았다는 견해부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대독협력을 수행했으나 괴뢰국은 아니었다는 의견, 그리고 프랑스 해방([[노르망디 상륙작전]]) 이전까지는 프랑스의 합법적인 정부가 맞다는 견해[* 페탱 원수가 국가수반이 된 것부터가 제3제국의 압력 때문이 아니라 망국이 확실해진 제3공화국이 자발적으로 페탱에게 권한을 위임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미합중국이 중립국이던 시절에는 비시 정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했으며, 대부분의 식민지들은 비시 프랑스를 지지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흥미로운 부분은 1976년의 여론조사에서 "1940~1944년의 국가 수반이 누구였는지 아는가?"라는 물음에 "모른다"고 답변하여 판단을 유보한 여론의 비율이 40%에 달했다[* 이용우,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숙청과 기억의 역사, 1944-2004'', (역사비평사, 2008-03-02) pp232]는 점이다. 이 문제가 중요한 점은 비시 프랑스 기간 동안 발생한 인권 탄압이나 전쟁범죄, 특히 프랑스 유대인에 대한 홀로코스트 문제의 책임 소재가 갈리기 때문이다. 비시 정권은 명확한 [[반유대주의]] 노선을 취했으며 독일이 점령하지 않은 상태[* 비시정권 통제하에 있는 프랑스 남부의 자유 지구]에서 '''자발적으로''' 자국 유대인을 독일로 보낸 유일한 국가였다.[* 가령 추축국이었던 이탈리아나 [[헝가리]], [[불가리아]]에서도 다른 유럽지역과 마찬가지로 반유대주의가 성행하기는 했으나, 이들 국가들은 자국내 유대인들을 독일의 절멸수용소로 보내지 않았다. 이들 지역의 유대인들이 수용소에 끌려가기 시작한 것은 전쟁 중후반기에 독일이 군사 점령을 한 이후의 일이었다.] 또한 비시 정권의 지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프랑스의 '부역자'들이 당시의 합법적인 정부인 비시 정권의 방침을 따랐던 것이냐 아니면 추축국인 독일의 전쟁 수행에 협력하고 국가반역죄를 지은 것이냐가 갈릴 수 있다. 비시 정권의 수립은 나치 독일이 관여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 국회에 의해 이루어졌다. 독일과 휴전하고 협력한 것은 페탱 정부가 결정한 일이었다. 물론 휴전 이후 독일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말이다. 국제적으로도 일부 추축국에 승인받은 만주국과 달리 비시 정권은 [[미국]], [[소련]] 등으로부터 프랑스의 합법 정부로 인정받았고, 드골의 [[자유 프랑스]]를 후원하고 협력했던 영국 역시 비시 프랑스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 않으며 협력 가능성을 계속 고려했다. >비시 정부는 독일의 괴뢰 정부가 아니었고 프랑스인의 합법정부였지만 태생부터 분명 대독협력 정부였다. >---- > 이용우, ''프랑스 초기 레지스탕스의 비시-페탱 인식(1940-1942)''[* (프랑스사 연구, 2011.8, Vol 25.), 한국프랑스사학회, pp150.] >실제로 그 당시 독일에 의한 점령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비시 정부는 전쟁 전에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던 [[아프리카]]와 [[아시아]] 식민지를 그대로 유지하였고, 독일도 이를 묵인하고 오히려 자율권을 주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독일 점령에 대한 프랑스와 독일의 입장을 [[식민지]] 관계로 볼 수 없는 구체적인 근거가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운 유럽 건설”의 이데올로기는 점령자가 비점령자에게 일방적으로 가하는 선전문구나 정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용가능한 정책방안이었다는 것이다. 즉 독일과 프랑스 비시정부의 관계를 [[한국]]과 [[일본]]이 겪은 식민지관계, 즉 점령자와 피점령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 > 박지현, '''유럽중심주의'에 투영된 오리엔탈리즘:독일점령과 프랑스 비시정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담론, 2004, Vol.201)한국사회역사학회 pp.225] 따라서 비시 프랑스의 합법성이나 지위, 나치 독일과의 관계를 괴뢰국이라고만 설명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도식화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